본문내용 바로가기
대외 악재에 꺾인 투심…거래대금, 한 달 새 11% ‘뚝’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4-28 15:58:54   폰트크기 변경      
이번 주에도 증시 변동성↑…소화 후 코스피 2700 회복 전망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이달 들어 증시의 활력을 나타내는 잣대인 거래대금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대내외 변수에 주가가 출렁이면서 투자 심리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4월1일~26일)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2496억원으로, 전달의 22조7428억원보다 1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023년 4월)의 26조4989억원과 비교하면 23%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거래대금의 감소는 코스닥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코스닥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748억원으로, 지난달 11조1924억원 대비 19% 쪼그라들었다. 그간 10조원 안팎에서 움직이다 지난 22일 이후로는 8조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총선 다음 날인 11일에는 6조6167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월 11조5476억원에서 이달 들어 3% 감소한 11조1728억원이다. 지난 25일에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에도 환율과 금리 상승 등 대외 악재에 거래대금이 8조9879억원까지 위축되기도 했다.

주식 시장의 손바뀜 빈도도 낮은 상황이다. 이달 코스피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9.28%로 지난달(10.50%)보다 떨어졌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3월 53.06%에서 39.93%로 줄었다.


시총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인 회전율은 주식 유통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활발해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는 거래 시간보다 폐장 중에 일어나는 일이 더 중요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하루하루 일희일비하며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장세에 변동성은 높고 투자자의 피로도는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요 경제지표, 기업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다. 다만, 전문가는 코스피가 이를 소화한 후 27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한 이벤트이 다수 포진해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수의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보는데 FOMC가 이전보다 매파적일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고 국내 실적 시즌이 상당히 괜찮게 흘러가고 있어 이번 주를 지나면서 코스피는 다시 2700선 회복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김관주 기자
punc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