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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첫 영수회담에 “큰 기대 했지만 변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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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9 17:58:53   폰트크기 변경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비공개서 말 안 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9일 오후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 대변인, 진성준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이 종료된 이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브리핑에는 박 수석대변인을 포함해 천준호 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너무 안일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우리 당이 주장했던 민생 회복, 국정 기조 전환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서 서로 공감했고 앞으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이 대표에게 영수회담에 대한 소회 말씀을 듣고 싶어 어땠냐고 했더니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에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회복긴급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현재 편성된 소상공인 지원 예산 집행이 우선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선 “(이 대표가) 충분히 공감이 있기 때문에 여야 정치 복원이 되면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단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집행하는 과정에서 여야정 민생협의체를 가동해 필요한 자원이 무엇이 있는지를 더 논의하자고 했다”며 “이 대표는 민생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이 민생회복긴급조치에 대해 직접 결단해줘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지만, 대통령이 그 입장을 고수해 민생 전체에 대한 추가 논의는 더 진행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ㆍ개발(R&D) 예산과 관련해선 “결론적으로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 R&D 예산 증액을 반영할 생각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예산 복원, 증액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태원특별법’에 대해선 “이 대표가 통과해야 해야 한다고 했다”며 “특히 ‘진실규명이라는 부분에 대해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분들께 답을 내야할 시기가 왔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독소조항이 있다는 말씀으로 이 법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여야 간 필요하다면 이태원특별법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두 사람이 의료개혁엔 공감대를, 연금개혁엔 온도차를 보였다고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어느정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금개혁을 두고는 “이 대표는 대통령이 선택하고 결정할 일만 남은 것 아니냐고 했지만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에서 하기 어려우니 22대에서 논의해서 결정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을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표현한 데 대해선 “비공개 회의에서 그 부분은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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