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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선계획 의결…태영건설 “조속히 경영정상화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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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30 19:00:1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단 협의회의 기업개선계획이 30일 의결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태영건설의 계열사 매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 관심이 쏠린다.


유동성 문제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만큼 회생을 위해서는 추가 자금 확보와 부실 사업장 정리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태영건설 사옥. /사진:연합뉴스


우선 부동산 PF 사업장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전체 60곳(본 PF 40곳, 브릿지론 PF 20곳) 중 27곳(청산 10곳, 시공사 교체 17곳)에서 철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본 PF 중 32곳(4곳은 준공), 브릿지론 PF 중 1곳은 사업이 그대로 진행된다.

청산 추진 과정에서 진통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예컨대 본 PF 사업장 중 채권단이 청산을 결정한 구미 꽃동산 개발사업(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의 경우 부동산 PF 자금을 댄 일부 대주가 사업 진행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대 PF 사업장인 마곡CP4는 공사 재추진 과정에서 대출 3700억원에 대한 약정 체결이 불발돼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영그룹은 “가급적 시공사 교체를 통해 사업을 지속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열사 매각에 속도가 붙을지 여부도 포인트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개시 이전부터 의료·산업·생활폐기물 처리 분야 업계 1∼2위인 에코비트 매각을 추진했다.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에코비트의 매각대금이 들어올 경우 유동성 여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최근 매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발송하고 내달 입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광·레저 계열사 블루원이 보유한 경주 소재 골프장 루나엑스CC 매각도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4일 강동그룹에 블루원 소유의 또 다른 골프장 디아너스CC와 인근 콘도, 워터파크 등을 3000억원대에 매각했다.

임원 감축과 급여 삭감 등 자구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앞서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인 면직을 포함해 임원을 22명 감원하는 내용의 비용 절감 방안을 내놨다.

임금 삭감도 결정했다. 사장 이상 35%를 비롯해 부사장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 급여가 줄어들고 직원 급여는 2026년까지 동결된다.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안에 동의해준 채권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특별약정 체결을 성실히 준비하고, 원활한 공사 진행과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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