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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제작업체, 지난해 장사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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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3 06:00:23   폰트크기 변경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으로 수요 증가

플랜엠 영업익 251억원…2022년 10배

엔알비 매출 79억원→515억원 ‘껑충’


올해 호실적 이어질지는 ‘미지수’

외국 진출 등 돌파구 마련 총력 


엔알비가 기술 컨설팅을 맡은 국내 1호 이동형 학교 모듈러인 전북 고창고. /사진: 대한경제DB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국내 모듈러 제작 업체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교육부의 그린 스마트스쿨에 따른 모듈러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올해는 그린 스마트스쿨 사업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관련시장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모둘러 업체는 별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랜엠의 지난해 매출은 653억원으로 2022년 199억원보다 300% 정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2022년 25억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엔알비 매출액은 515억원으로 2022년(179억원)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121억원으로 2022년(22억원)보다 5배 이상 커졌다.

유창이앤씨는 모듈러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약 2500억원으로 2022년(800억원)보다 크게 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승엔지니어링 또한 모듈러 임대자산이 133억원에서 73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강공업의 모듈러 사업 매출은 2022년 106억원에서 지난해 62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모듈러 교실은 주로 임대로 진행되는데, 임대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모듈러 제작업체의 호실적은 교육부의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 덕분이다. 40년이 넘은 노후 학교 2835개교를 대상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2835개 노후 학교 증축ㆍ개축ㆍ리모델링 등을 하는 프로젝트인데, 공사 중 사용할 임시교실로 모듈러 교실을 활용했다. 한국철강협회ㆍ아주대학교의 ‘2023 모듈러 건축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듈러 시장 규모 8055억원(수주액 기준) 중 85%에 달하는 6800억원이 교육부 사업에서 나왔다.

다만, 올해 이같은 실적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린스마트 스쿨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올해 모듈러 시장 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교육부 사업으로 늘어난 20여개의 모듈러 제작업체가 경쟁하는 것도 변수다.

철강협회 등에 따르면 2030년 모듈러 시장 규모는 1조1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체 입장에서 이 기간 동안 꾸준히 체력을 기르려면 충분한 수요가 요구된다.

업체는 해외 진출, 신상품 출시, 기존 사업 강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플랜엠은 올 1월 영국 법인을 세우고 최근 호주 건축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기로 했다. 플랜엠 관계자는 “외국에서 플랜엠 제품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외국 진출, 주택 모듈러 사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알비는 기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엔알비 관계자는 “기존 강재 모듈러에 이어 올해부터 구조 안전성을 더 높인 콘크리트 모듈러 제작에 나서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금강공업은 기존 사업에 이어 450억원 규모 군 간부 모듈러 숙소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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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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