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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채상병특검법’ 통과에 “尹대통령,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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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3 10:04:01   폰트크기 변경      
與원내대표 선출에 “의심 살 일 하지 마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중장 진급자들로부터 거수 경례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대통령실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거듭 시사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입장은 사법 절차에 지금 상당히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태원 특별법은 이미 경찰, 검찰 수사 다 끝나고 국정조사까지 해서 22명이 기소됐고 그래도 조사가 부족하다는 유가족들의 뜻도 있어 여야가 합의했다. 사법 절차를 종료한 사안”이라며 “채상병 건은 좀 다르다.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으로, 대통령실에서는 이 절차가 끝나는 것을 기다려 봐야지 합법적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걸 받아들이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거고 더 나아가서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까지 지금 보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아마 이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 수석은 ‘만약 윤 대통령의 10번째 거부권 행사라면 부담되지 않겠느냐’ 질문에 “21대 국회가 여소야대다 보니 민주당에서 다소 정치 쟁점화할 수 있는 것들을 거부권 행사를 할 수밖에 없게끔 밀어붙인 것도 분명히 있다”며 “건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의심 살 일은 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수석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우리가 ‘이리 가자, 저리 가자’고 하는 것은 안 맞고 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 수석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선 “취임일(5월10일)은 넘기지 않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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