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에코프로 본사./사진: 에코프로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에코프로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전방산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에코프로는 각 부문에 걸친 사업전략을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6% 감소한 1조20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298억원의 영업손실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 970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7% 줄었고, 영업이익은 93.8% 감소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분기 매출 792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6.3%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1분기 매출은 515억원으로 13.4% 줄고,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38.7%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전기차산업 등 전방산업 부진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품ㆍ고객ㆍ영업 등 각 부문에 걸쳐 사업 전략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원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2년내 30%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이 같은 단기적인 대책과 별개로 중장기적으로도 글로벌 1등 양극소재 업체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사업전략을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 1위인 하이니켈과 함께 미드니켈,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영업전략도 재수립해 셀 메이커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통한 배터리 재활용의 강점을 고객확보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전제 아래 이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제품 고객 등 전반적인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며 “머티리얼즈 상장,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이를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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