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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식 전주역 증축 전면 중단돼야” 우범기 전주시장 질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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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6 16:28:52   폰트크기 변경      
전주시, 국회의원 당선인 정책간담회 가져...정동영 "전주역 증축 재점검해야"

우범기 전주시장(左)이 1일 제22대 국회의원 전주지역 당선인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정동영 당선인(右)이 전주역사 증축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사진 : 전주시 제공


[대한경제 전주=이정수 기자]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이 4.10 총선에서 당선된 전주시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지역 현안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전주역 증축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지난 1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우 시장과 김윤덕(더불어민주당, 전주시 갑),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전주시 을),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전주시 병) 등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명, 시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정책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전주시의 시정 운영 방향 및 주요 현안, 2025년 주요 국가예산 건의 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향후 정부 부처와 국회 등 중앙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분야별 논의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 국회의원 당선인은 “전주역(전주역사 증축 사업)이 이대로 증축돼도 좋은지 우 시장께서 살펴봐 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정 당선인은 “현재 공사 중인 전주역 증축 사업은 기존 시멘트로 만든 구 역사 뒤에 유리 상자만 얹혀놓는 꼴”이라며 “이런 식으로 땜질로 해서 과연 이게 100년 가는 역사가 될 수 있겠는가, 차라리 전면 중단시키고 제대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예산을 이유로 지하 주차장을 지상으로 올리면서 건축 형태와 계획이 달라졌다”며 “전주역 뒤편 장재마을 역세권 개발사업과도 연관이 있는데, 만약 이렇게 된다면 기껏 지어놓고도 시민과 이용객들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 시장은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에 미치지 않은) 당초 450억원 예산을 포기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 (전주역 증축 예산을) 증액하는 안을 검토했다”며 “향후 선상 역사를 추진하는 한편, 역세권 개발도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전주역사 개선사업 조감도. 2025년 말까지 추진된다./사진 : 전주시 제공


전주역사 개선사업은 전주시와 국가철도공단, 코레일이 위·수탁 협약서를 체결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총 450억원(국비 300억원, 철도공사 100억원, 전주시 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공은 대전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산업이 수주해 공사 중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선상역사 증축 △주차공간 확보 △광장 교통체계 개선 등으로 오는 5월부터 2025년 말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기존 현 전주역사를 보존하고 뒤편에 새로 증축되는 신축역사는 국내 역사로는 최초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추진됐다.


시는 이번 전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정책간담회에서 왕의궁원 프로젝트와 MICE 복합단지, 하천통합문화공간 조성 등 ‘전주시 거점별 핵심공간 10대 프로젝트’를 비롯해 △후백제 왕도 유적을 중심으로 전주고도의 실체와 정체성을 확보하는 ‘전주고도 지정’ △전주 고유의 전통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 등 시정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미래 통합광역도시 기반 마련을 위한 ‘지방도 702호선 국도 승격’과 ‘전주 외곽순환도로(우아~신리) 연결’, ‘전주~김천 철도망 구축’ 등 주요 SOC 사업이 국가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밖에 지역경쟁력 제고와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지방분권균형발전법’과 대도시권만을 지원하여 광역교통시설 지원에서 소외되는 전북에 대한 광역교통시설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전주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생각하며,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며 “지역 현안과 연계해 심도 있게 고민한 당선인들의 정책공약 실현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검토와 실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범기 전주시장(左 3번째)이 1일 제22대 국회의원 전주지역 당선인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윤덕(左 1번째), 이성윤(左 2번째), 정동영 당선인(左 4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전주시 제공



전주=이정수 기자 ssww9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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