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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라파 민간인 대피령”…지상전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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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6 19:10:22   폰트크기 변경      
“하마스가 휴전 제안 거부”…美에 ‘불가피’ 통보도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ㆍ로이터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라파 동부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하며,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지상전 개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통제하에 있는 주민들은 라파 동부 지역에서 확장된 인도주의 구역으로 일시적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과정은 향후 상황 평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라파는 가자지구 주민 230만여명 중 절반 이상인 140여만명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이 지정한 인도주의 구역은 지중해 인근 마와시와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인근 등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휴전 거부로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통보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장관은 전날 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서 이스라엘 남부 케렘 샬롬 국경검문소로 로켓 10여발이 발사돼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런 입장을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인질 석방과 일시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마스는 아직도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선택지가 없으며, 이는 라파 공격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갈란트 장관은 미국의 긴밀한 협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특히 인질 석방 협상 진전에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고 이스라엘 국방부는 전했다.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지난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작된 회담에서 휴전의 조건으로 종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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