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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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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7 10:24:1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올해 3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월~3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58.8GWh로 나타났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23.5%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7.8% (21.7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6.3% (8.4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SK온은 -8.2% (7.3GWh)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성장을 나타냈다.

삼성SDI는 BMW i4·5·X, 아우디 Q8 e-Tron과 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BEV, PHEV 두 타입의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P5의 급성장으로 이번 1분기 실적에서 3사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흑자를 나타냈다.

SK온 은 전년 동기보다 8.2% 낮은 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했다. 북미에서의 포드 F-150가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그 외 지역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SK온은 1분기 실적이 악화되면서 ‘카본 투 그린’ 전략의 실행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Mercedes EQ라인업의 꾸준한 판매량과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Mustang Mach-E, 현대 아이오닉6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는 AMPC(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적자를 보였으며 향후 투자의 우선순위를 따져 설비투자의 집행 규모를 낮추겠다 밝혔다.


그러나 얼티엄셀즈 2공장 생산량 증가와 얼티엄플랫폼이 적용된 GM의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IRA를 충족하는 삼원계 배터리를 통해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1.9%(60.1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ZEEKR와 Ideal 등 주요 브랜드 차량 외에도 테슬라 Model 3/Y, BMW iX, Mercedes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세계 주요 OEM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YD는 춘절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던 지난달과 달리 3월에는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11.9%(22.7GWh) 성장률로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최근 태국을 중심으로 현지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중국 외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CATL과 BYD는 1분기 실적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였다. 두 업체의 공통점은 공급망 수직 계열화에 기반한 가격경쟁력으로 이는 일시적 수요 정체기인 현 상황에 더욱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대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이 적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신차가 출시되고,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미국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합작회사 설립이 예정되어 있어 점차 불안요소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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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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