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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쟁 뛰어든 애플, 스마트 디바이스 AI 주도권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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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8 16:21:07   폰트크기 변경      
애플, AI 성능 극대화 위한 M4칩 탑재 아이패드 신제품 공개…AI 관련 ‘큰 발표 계획’도 밝혀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신제품을 전격 공개하며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본격적인 AI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향후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에서도 생성형 AI 기능이 담길 것으로 관측되며, AI 시장 주도권을 두고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렛 루즈(Let Lose)’ 행사를 열고,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신작을 출시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되는 M4 프로세서 이미지 / 애플 제공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최신 반도체 칩 ‘M4’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애플의 반도체 칩은 개발 단계에 따라 M1∼M4로 나뉘는데, 지난 2022년 10월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에는 M2 칩이 들어갔다. 애플은 이번 모델에서 M3를 건너뛰고 곧장 M4를 적용시켰다.

M4 칩은 AI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비다. M4에는 AI의 학습을 가속하기 위한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탑재돼 초당 38조회에 달하는 연산 처리 성능을 갖췄다. 애플의 기존 A11 바이오닉 칩에 처음 들어갔던 뉴럴 엔진과 비교하면 60배나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2세대 3나노 공정으로 제작돼 M2 칩의 절반 전력으로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팀 밀레 애플 플랫폼 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은 “뉴럴 엔진은 오늘날 어떤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더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LCD(화면표시장치)가 사용됐으며 OLED는 아이폰에만 탑재돼 왔다. ‘울트라 레티나 XDR’ 두 개의 OLED 패널을 조합해 화면을 최대한 더 밝게 해주는 ‘탠덤 OLED’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사용성도 더욱 개선됐다. 신형 아이패드 11인치는 5.3mm, 13인치는 5.mm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제품이 됐다. 무게는 450g이 채 되지 않는다. 13인치 역시 이전보다 무게가 100g 이상 가벼워졌다.

이처럼 애플이 신제품의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은 AI 등 혁신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앞서 애플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을 양분하고 있는 경쟁사 삼성전자는 올해초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선보이며 AI 시장을 선점한 바 있다. 이러한 혁신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개 분기 만에 선두를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AI 시장에서 치고 나가자,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 신제품을 비롯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에서도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추격의 고삐를 죌 전망이다.

실제, 팀 쿡 애플 CEO는 이달 초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조만간 큰 발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애플이 다음달 예정돼 있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 iOS18 등 소프트웨어에 탑재될 생성형 AI 기능 일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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