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건설현장의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건설안전기술이 각광받는 가운데 중소 건설현장의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장이 열렸다.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스마트건설안전포럼’. /사진:한국스마트건설안전협회 제공 |
한국스마트건설안전협회는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4 스마트건설안전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건설업계 안전 전문가들이 참석해 스마트건설안전기술 활성화 방안과 우수사례, 지원사업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박찬식 중앙대학교 교수는 중소건설현장의 맞춤형 스마트건설안전기술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스마트 건설근로자 안전시스템을 적용하면 현재 건설 관련 산업안전보건규칙 827건 중 60%의 준수여부를 판독할 수 있다”며 “이 60%만 판독해도 건설 관련 재해사고의 80%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능형 CCTV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현재의 지능형 CCTV 기술 성숙도는 4~5단계 수준이며 중대재해 작업과 기인물별 위험상황 정의 및 영상 AI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치돈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 안전기술 못지 않게 건설근로자 안전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위원은 현재의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현장 특성이 반영된 시각적 자료 △실제 사고사례 기반 정보를 담은 자료 △사고발생 조건·환경·특정 장비 등 특정 재해 원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한 자료 △최근 사례를 신속히 반영·생성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건설안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소건설현장 맞춤형 스마트건설안전기술 활성화 방안’이라는 내용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 좌장은 오영석 국토안전관리원 소장이 맡았고 장연환 국토교통부 사무관, 장기수 국토안전관리원 실장, 안현실 서울대학교 교수, 정유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홍영대 통하는사람들 이사 등이 참석해 1시간이 넘게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한 한국스마트건설안전협회 정일국 회장은 “이날 포럼을 시작으로 스마트안전기술협회인증시행, 안전보건체계구축 법률협의체 구성 등 주요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스마트건설안전협회는 스마트안전기술을 개발, 확대, 보급하기 위한 전문기술협회로 중대재해법 감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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