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I.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중국 파운드리 자회사 지분 약 절반을 중국 국영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의 우시 산업발전집단(WIDG)에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우시법인 지분 21.3%를 2054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공정기술 등 무형자산을 1209억원에 넘기기로 했다. 처분 예정일은 각각 오는 10월, 다음달이다.
향후 WIDG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6%를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WIDG의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법인 지분은 각각 50.1%, 49.9%로 조정된다.
2018년 출범한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법인은 우시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 업체와 50대50의 비율로 합작회사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2018년부터 청주의 장비를 이전하며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결정은 당시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향후 WIDG와 협업해 현지 파운드리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WIDG는 현재 중국에서 63개의 기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공시에서 지분 처분 목적을 “사업구조 개선 및 중장기 성장 기회 모색”이라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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