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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재발방지’ WHO 국제협정 초안 합의시한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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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13 18:55:58   폰트크기 변경      
회원국간 이견으로 막판 난항…27일 세계보건총회에 제출 목표

코로나19와 유사한 팬데믹 재발에 대비한 국제규범을 만들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협상이 막판에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국제보건규약(IHR) 개정안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 간 협상기구(INB)의 협상을 세계보건총회가 열리는 이달 27일까지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 10일까지 초안 합의를 마치기로 했던 INB 내 각국 대표들이 세부 내용을 놓고 줄다리기하다 시한을 못 지킨 셈이다.

IHR 개정안은 글로벌 보건 위기를 초래할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국제사회가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각종 규범을 담게 된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초동 대응이 늦었고 백신 허가와 보급 등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지 못했다는 반성 속에 작년부터 WHO 회원국들은 INB를 꾸리고 초안 내용을 논의해왔다.

병원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하고 백신과 치료제, 진단도구 등을 개발한 데 따른 이익을 어떻게 나눌지 등이 초안에 들어갈 예정이다.

질병이 대유행하는 일을 막기 위해 각국이 통일된 방식으로 대처법을 갖추게 하고 보건 역량이 부족한 국가에 재정적 지원을 하자는 내용 등도 초안에서 다뤄질 사안이다.

WHO는 지난달 말 초안 합의에 근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무협의 막판에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초안을 회원국 총회에 올리기 직전까지 협상이 이어지게 됐다.

초안 협상은 내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별 소득 수준과 보건 역량에 따라 이해관계가 갈리는 탓이다. 백신·치료제의 지식재산권 문제나 배분 원칙 등도 각국이 타협하기 어려운 쟁점이다.

WHO는 세계보건총회 전까지 초안 합의가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이해 당사자를 아우르는 협약을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실무 협상기구인 INB의 공동의장 프레셔스 마소소 박사는 “초안 작업은 간단한 일이 아니며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한 협약을 처음 만드는 것”이라며 “다양한 문제를 놓고 진전이 있었고, 모든 국가가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결단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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