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OC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우현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OCI홀딩스 |
[대한경제=이종호 기자]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간의 홀딩스 출범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후 변화된 회사의 모습 및 앞으로의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3년은 지주사 출범과 기업분할을 통해 전 계열사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렸던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12월말 공정위로부터 지주사 전환에 대한 최종 통보를 받았고, 이어 1월말 사업회사 OCI에 대한 지분율이 현물출자 완료로 33.25%에서 44.78%로 늘어나는 등 OCI는 OCI홀딩스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그 지위가 바뀌면서 지주사 체제 구축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4.0% 늘어난 8,65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2.8% 늘어난 99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율 12%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1년 간 OCI홀딩스는 지주사의 본원적 역할에 집중하고 자회사의 자율 경영을 지원하되, 지주사와 자회사 간 모범적인 역할모델 정립에 힘써왔다.
앞으로 OCI홀딩스는 자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신규 성장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는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태양광 밸류체인 별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 화학 부문에서는 사업회사 OCI를 필두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지주사 체제 구축 후 보다 주도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 규모로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지난달 2% 규모인 약 400억원에 대한 신탁계약을 우선 체결했고 이후 해당 주식의 취득을 완료하면 소각할 예정이다.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 은 비중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경쟁 우위를 증명하고 있다.
사업회사 OCI 역시 화학업계의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이익 창출을 위해 도쿠야마와의 JV 설립으로 본격적인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 동시에, 넥세온과의 모노실란 공급계약을 통해 신 성장 동력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분야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OCI홀딩스는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및 첨단소재에 대한 사업영역 확장은 물론 향후에는 제약ㆍ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 쿠알라룸푸르에 개소한 말레이시아 지역본부인 RHQ(KL Regional Headquarters)를 통해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 신성장동력발굴에 매진해 OCI홀딩스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구성원들이 회사의 핵심가치인 Chance, Challenge, Change에 부합하는 능동적 인재가 될 수 있도록OCI-MBA 등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또한 OCI홀딩스는 지주사 중심의 지속 가능한 ESG 체계를 확립하고 이에 맞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는 물론 환경,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임직원 및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끌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959년 동양화학공업㈜로 출발한 OCI는 2000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 화학 기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왔다”며 “앞으로 지주사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투자자, 구성원 등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이해관계자)들에게 인정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OCI 홀딩스는 지속 가능한 진화를 위해 ‘Making Sustainability Possible’이라는 비전 하에 ESG 경영을 그룹 경영의 중요 기준으로 삼고 미국, 말레이시아 등 주요 글로벌 계열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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