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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 수출 대비 미사일 점검…평양 신도시 ‘전위거리’ 준공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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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15 14:27:02   폰트크기 변경      
포트폴리오 다변화 주력…딸 주애와 평양 북서 신도시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인민군 중요화력타격임무를 담당하고있는 미사일연합부대들에 새로 장비시키게 될 전술미사일무기체계를 료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료해(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 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 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올해 상반기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가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공개된 무기는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라 부르는 4연장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형’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의 육군 군단급에서 운영하는 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유사하며, 포병 화력 성능을 끌어올린 무기체계에 해당한다. 사거리 110㎞ 안팎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짧으며 고도 25㎞ 수준으로 낮게 비행한다.

과거 수 차례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생산 현장을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긴 것은 러시아 등 대외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지금까지 북한이 러시아로 넘겼다고 알려진 무기는 122㎜ㆍ152㎜ㆍ240㎜ 포탄, KN-23과 KN-24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며, 그의 방북 가능성도 꾸준히 점쳐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 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체계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에 ‘미제’나 ‘남조선’ 같은 한미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자극적인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이날 딸 주애와 함께 북한 수도 평양의 북쪽에 새로 마련된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전위거리는 평양 3대혁명전시관 앞 서산 네거리부터 삼봉 다리까지 잇는 구간으로, 평양 북서쪽 서포지구에 포함된다.

4100 가구 신도시를 건설하는 서포지구 사업은 지난해 노동당이 제시한 3대 건설 사업중 하나다. 작년 2월 공사에 들어갔으며, 다른 건설 현장과는 달리 군이 아닌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와 속도전청년돌격대 등 10만 ‘청년 탄원자’들로만 사업을 진행해왔다.

김 위원장은 “혁명하는 당에 있어서 자기의 믿음직한 교대자, 후비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는 가장 큰 자랑으로 된다”면서 “조국의 부름 앞에 충실하고 사회와 집단 앞에 성실하며 미래를 위해 투신하는 열혈의 청년대군이 있어 사회주의 강국 건설 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이 수도건설에서 발휘한 청춘의 슬기와 용감성을 계속 높이 떨치며 전면적 국가 발전을 향한 시대의 선봉에서 빛나는 위훈을 새겨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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