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순천 3공구’, 코오롱글로벌
‘안동댐 건설공사’, 남광토건 심의 1위
안정성 강화사업을 추진하는 안동댐 전경 /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관리처 |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국토교통부가 기술형입찰에서 발생하지 않은 담합 전력에 대해서는 설계심의 감점을 부과하지 않기로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중단됐던 설계심의를 재개했다.
‘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 제3공구 건설공사’는 코오롱글로벌, ‘안동댐 안전성강화사업 건설공사’는 남광토건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관련 기관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6일 일괄입찰 심의과정 중 비리감점ㆍ부과 관련 조항을 적용하는 ‘입찰담합’ 범위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설계심의 일정을 재개하고 낙찰자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고 19일 전했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발주한 석탄 구매 입찰 관련 상사 부문의 과징금(4억4300만원) 납부 사실, 한국종합기술은 주한미군 시설유지보수공사 입찰 담합에 따른 과징금(1억6000만원) 납부 등으로 설계심의 감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두 회사의 경쟁사들은 입찰담합으로 과징금 부과 처분이 확정된 경우 결정일로부터 2년 동안 구성원으로 참여한 컨소시엄 대표사에 설계심의 10점, 구성원사에는 5점 감점을 부과하도록 한 관련 규정을 근거로 설계심의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발주기관들은 국토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하며 설계심의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유권해석이 나온 후 즉시 심사위원을 소집해 지난 16일 설계금액 3198억원 규모 ‘광주송정~순천 철도건설 3공구’의 설계심의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코오롱글로벌이 주간사로, 한국종합기술이 극동건설 컨소시엄에 설계사로 참여하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날 설계심의 결과 코오롱글로벌(95.36점)이 승기를 거머쥐었다. 강제 차등(7점) 시스템이 적용돼 극동건설 컨소시엄은 88.36점에 그쳤다.
설계심의에서 심사위원 12명 중 9명이 코오롱글로벌 설계 방식을 택했다.
이번 사업에서 코오롱글로벌은 지분 48%를 확보하고, HJ중공업(15%), 남양건설(10%), 영진건설(7%), 덕흥ㆍ정주ㆍ대상ㆍ서영건설(5%)과 팀을 꾸렸다. 설계는 동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이어 17일 한국수자원공사는 턴키 방식의 설계금액 1478억원 규모 ‘안동댐 안전성강화사업 건설공사’의 설계심의를 마무리지었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1일 설계심의를 진행하는 도중, 삼부토건 컨소시엄에 한국종합기술이 참여한 데 따른 감점 논란이 불거져 중단된 바 있다.
약 보름 만에 재개한 심의 결과 남광토건이 86.66점을 획득하며 경쟁사인 삼부토건(81.86점)을 4.8점 차이로 따돌렸다. 심사위원 15명 중 10명이 남광토건의 설계안을 택했다.
남광토건은 지분 50%를 쥐고, 에이아이종합건설(15%), 극동건설ㆍKR산업ㆍ경우건설(10%), 재현건설산업(5%)과 팀을 꾸렸다. 설계는 다온엔지니어링이 주간사를 맡았다.
최지희 기자 jh6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