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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日ㆍ中 경제단체, 경제협력 실무협의체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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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27 14:07:20   폰트크기 변경      
3국 경제단체 공동성명…‘경제 활성화·지속가능한 발전’ 협력 약속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과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왼쪽), 런훙빈 CCPIT 회장(오른쪽)이 공동성명서에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한국과 일본, 중국의 기업인들이 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러한 계획을 내실화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도 마련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4년 5개월 만에 열렸다. 앞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서울 행사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이 자리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의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명노현 LS 부회장 등 기업인들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 90여명도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 선임고문,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등 90여명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국의 경우, 런훙빈 CCPIT 회장을 비롯해 자오둥 중국석유화학그룹 총경리, 린슌지에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 동사장, 리둥성 TCL과학기술그룹 동사장, 천지엔화 헝리그룹 동사장 겸 총재 등 100여명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3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지정학적ㆍ경제적으로 상호연관성이 높은 이웃 국가”라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치면 국제질서의 험난한 파고를 넘고 공동의 과제에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민간 차원의 3국 협력 플랫폼’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그간 코로나 팬데믹 등의 공백으로 경제협력의 실질적 추진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협력을 연구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급한 경제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3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중국 측 경제인들도 협력 확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녹색 분야 대응, 인적 교류 확대 등의 과제 대응에 우리가 연대해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협력 추진을 위해 상호 의사소통과 이해 증진이 필요하고, 엔데믹(풍토병화) 후 3국 간 인적 교류 확대와 이를 위한 출입국 절차 원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런홍빈 CCPIT 회장은 “3국은 수년 동안 서로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떼어놓을 수 없는 이웃이자 동반자”라면서 “경제계가 3국 협력의 건설자이자 수혜자가 되어 산업 협력의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주관한 3국 경제단체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의 실행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서밋 주제 발표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서에는 3국 경제계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 교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그린 전환, 고령화 대응, 의료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아울러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3국 간 민간 경제협력 회의체로 내실화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그간 코로나 팬데믹 등의 공백으로 한일중간 경제협력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에 3국 경제단체 간 실무협의체가 구성되면 비즈니스 포럼을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앞으로 보다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제9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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