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전문가들 “中, 한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 느낀 것 중요...내년 APEC 전초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5-27 16:18:00   폰트크기 변경      
“중국, 민감 현안 피하고 경제 논의 집중”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오른쪽)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3국 경제단체장의 보고를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세 나라 관계 복원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크다는 의견을 보였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3국의 만남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3국 회의가 열렸다는 자체로서도 의미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남 원장은 이어 “우리 입장에서도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중국과 아무 대화도 안하고 끝날 수 없기 때문에 내년 에이펙(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초전 격으로 만남이 성사됐고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측면에서 평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글로벌 핵비확산 체제 유지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는 사실이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전해졌다. 이에 리 총리는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소통해 나가자”고 답했다.

남 원장은 “북핵 문제가 이번 만남으로 당장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우리로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기에 리 총리의 답변이 공식 기록된다는 측면에서 성과가 있다”고 평했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한·중·일 회의는 한·미·일 외교에 치중된 우리나라에게 외교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교량국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동시에 일본과의 협력도 좀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향후 중국을 통한 북한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도 점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통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는 3국이 정치, 안보 문제보다는 경제 문제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이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긴장을 완화시키려는 여러 가지 노력들이 보였다”며 “리창 총리는 자국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 군사적인 부분보다는 경제 부문 협상에 주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일 정상회담을 예로 들며 “센카쿠 열도, 대만 문제 등이 의제로 언급됐지만 원론적 논의에만 그쳤다”며 “그동안 양국의 관계를 서먹하게 하던 외교, 안보 문제 등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또한 “한·일 회담이나 한·중 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은 경제적 논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동북아 정세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 정상은 비핵화를 강조했지만 리창 총리는 비핵화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회담의 성과를 논하긴 어렵고,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이 관계 개선과 대화의 물꼬를 튼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이 3자간 관계보다 한·중, 중·일 관계에 주력한 점을 주목했다. 김 교수는 “최근 중국은 한·미·일, 북·중·러 같은 양자 구도보다는 다자 외교에 힘쓰고 있다”며 “이번에도 3국으로 묶이는 관계보다는 한국, 일본과의 외교에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리창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별도 면담을 가진 것을 언급한 뒤 “중국이 센카쿠 열도, 대만, 북한 문제 등에 앞서 자국의 경제적인 실익을 얻는 데 이번 회담의 우선 순위를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성아 기자·김광호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