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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3년간 입주물량 '반토막'…신축 선점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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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30 11:37:4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내년부터 3년간 입주물량이 반토막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수도권 아파트 입주 절벽이 본격화된다.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PF 경색으로 인허가 실적까지 급감하자, 새집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간(2025년~2027년) 수도권에는 총 23만4660가구(임대제외)가 입주할 전망이다. 이전 3년간(2022년~2024년) 입주물량 44만6595가구의 절반 수준(52.5%)으로 떨어진다.

서울은 2026년 입주량이 전년 대비 13.6%(3255가구)로 쪼그라든다. 경기도는 내년에 올해의 59.9%(5만9419가구)가 입주하는데 그친다. 인천은 2026년에 직전해(2025년) 입주량의 64.1%(1만4475가구)로 줄어 감소가 본격화된다.

게다가 이후의 공급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을 보면, 지난 2년(2022년~2023년) 평균 수도권 아파트 인허가물량은 19만7192가구에 그친다. 과거 10년 평균 인허가물량 28만7110가구의 68.6%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 PF를 일으키기 쉽지 않으니, 인허가를 받았어도 착공에 엄두를 못 내는 사업장이 많다”라며 “앞으로 점점 새 아파트를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특정 인기 지역 분양시장에는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서대문구에 분양한 ‘경희궁 유보라’ 전용면적 59㎡ 기준 10억이 넘는 분양가에도 경쟁률이 124대 1에 달했고, 3월 분당에 공급된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도 경쟁률 45대 1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지난 2월에는 수원 '영통자이센트럴파크'는 수원 지역 84㎡ 기준 첫 '10억원'을 넘었지만 단기간 완판됐다. 분양권 거래도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수도권 분양권 거래는 3090건으로 작년 4분기(2851건) 대비 증가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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