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포스코, 中 CNGR과 합작…전기차 120만대분 니켈 만든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5-31 11:28:48   폰트크기 변경      
경북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ㆍ전구체 생산공장 착공

5월 31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그룹과 중국 CNGR의 니켈 및 전구체 합작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업 경상북도의회 의원, 김희수 경상북도의회 의원,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이상범 포항시의회 의원,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 우샤우거 CNGR 부회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쭈종위엔 CNGR 한국지역 부회장,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사진: 포스코홀딩스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인 중국 CNGR과 손잡고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 기반을 다진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31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각각 니켈 정제공장과 전구체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총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니켈,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고 2026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4 지분으로 설립한 니켈 정제법인이며,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8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전구체 생산 법인이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정제는 물질에 섞인 불순물을 없애 순도를 높이는 공정을 말한다.

이번에 착공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니켈 정제공장은 CNGR의 니켈 제련법인으로부터 순도 70% 수준의 중간재인 니켈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니켈 정제공장의 고순도 니켈 생산 규모는 순니켈 기준 연산 5만t으로, 이는 전기차 약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전구체 공장은 연산 11만t 규모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고순도 니켈을 이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직전의 중간 소재로, 니켈ㆍ코발트 등 원료를 배합해 만든다.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며, 양극재 원가의 약 60%를 차지한다. 다만 국내 수요량 중 국내 생산량의 비중이 26%에 불과할 정도로 수입의존도가 높았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해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간 소재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여 밸류체인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은 업계 최고 수준의 니켈 정제기술과 전구체 생산기술을 보유한 CNGR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며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소재로 활용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밸류체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항시가 지난해 7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에 지정됐다는 점에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투자 확대가 지역내 첨단산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착공으로 두 기업이 포항시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써 나가길 기원하며, 포항시가 그 역사의 중심지가 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은 “포스코그룹과 CNGR은 비즈니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차전지소재 공급망을 갖추고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수요침체(캐즘) 시기에도 이차전지소재사업에 투자를 지속해 니켈, 리튬 등 그룹 내 안정적인 원료 자급력을 갖추겠다”며 “양ㆍ음극재, 리사이클, 차세대 소재 등 그룹 이차전지소재 가치사슬을 차질없이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