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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수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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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02 13:18:37   폰트크기 변경      

설계심의 현대ㆍDL이앤씨 앞서…1000년 빈도 호우 배수 설계 주효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 이미지: 새만금개발청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추정금액 5609억원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가 HJ중공업 컨소시엄 품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31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틀간 진행한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이 공사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HJ중공업 팀이 89.15점을 받아 현대건설 팀(86.33점), DL이앤씨 팀(79.22점)을 앞섰다. 여기에 총점 차등 7점을 적용해 현대건설 팀은 82.15점, DL이앤씨 팀은 75.15점으로 조정됐다.

이번 심의는 △공항(32점) △토질 및 기초(24점) △토목시공(17점) △건축(11점) △전기ㆍ통신(10점) △환경(6점) 등 분야별 심의위원 17명이 참여한 가운데 9명이 HJ중공업 팀의 설계안을 택했다.

이번 입찰은 설계 대 가격 비중이 7대 3인 가중치기준 방식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입찰가에 큰 차이가 없어 HJ중공업 팀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HJ중공업은 35%의 지분으로 대우건설(20%), 코오롱글로벌 및 KCC건설(각 10%), 경우크린텍 및 신성건설, 군장종합건설, 삼화건설, 은송(각 5%)과 팀을 꾸렸다. 설계는 동부엔지니어링과 이산이 맡았다.

HJ중공업 팀은 1000년 빈도의 재해에도 끄덕없는 안전한 공항을 내세우며 심사위원들을 사로 잡았다.

작년 7월 충남 청양에서 1000년 빈도의 극한 호우(최고 550.5mm)가 쏟아진 점을 유념해 1000년 빈도에 맞춰 배수 설계를 한 점이 주효했다.

또 ‘무중단 공항’을 위해 활주로 운영 등급을 상향해 조종사 가시거리가 550m만 확보돼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호평을 받았다.

설계를 맡은 동부엔지니어링은 “어떤 사고가 발생해도 공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전력과 통신을 이중화했다”라며, “특히 유선망에 무선망을 추가함으로써 재해로 유선 통신 라인이 소실되더라도 무선으로 긴급 운영이 가능하도록 계획한 점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계심의에 앞서 논란이 됐던 활주로 길이는 심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3개 컨소시엄 모두 입찰안내서에 맞춰 2500m 활주로 설계안을 기본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HJ중공업 팀 측은 “미국ㆍ유럽 노선으로 취항을 위한 활주로 길이 연장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연장ㆍ접합 부분을 두껍게 설계했다”라며 “정부 정책에 맞춰 공항 확장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그 부분에 맞춰 설계ㆍ시공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공사는 전라북도 군산시 새만금 지역 일원에 폭 45m 및 길이 2500m의 활주로와 항공기 5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187만3000㎡의 부지 매립, 길이 6235m의 호안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642일이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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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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