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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우스 잡아라… “핀포인트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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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04 14:04:43   폰트크기 변경      
대한상의, 수출 현황 분석… 10년 전 대비 韓 0.3p 감소할 때 中 6.2% 증가


글로벌 사우스 지역별 수입액 및 한중 시장 점유율. 자료 IMF Direction of Trade Statistics. / 그래픽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시장에서 맞춤형 전략 수립과 수출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치열해지는 한ㆍ중 간 수출 경쟁에서 이른바 핀포인트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국제통화기금(IMF) 등 세계 무역 통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시장 점유율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의 점유율은 3.7%로 10년전과 비교해 0.3%p 감소한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20%로 10년전에 비해 6.2%p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아세안과 남아시아에서 반도체 및 전기전자 품목의 수출이 늘며 소폭 증가했지만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013년 3.3%에서 2021년 1.5%까지 감소한 후 2023년 1.7%로 소폭 회복됐지만,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의 시장 점유율 감소는 저유가와 중국과의 경쟁 격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저유가로 중동국가의 경제가 둔화됐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제품의 점유율이 오히려 증가한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 의료용품 외 모든 품목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성장하는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역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 수립과 수출망의 다변화를 제안했다.

IMF 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2029년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평균 6.3%로, 글로벌 노스의 성장률인 3.9%보다 높다. 전 세계 인구 81억명의 67%인 54억명이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개발도상국에 있다. 0∼14세 비중은 28.6%로 선진국 16%보다 높아 향후 높은 경제 역동성과 구매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글로벌 사우스는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국가ㆍ지역별로 시장의 니즈(요구)가 다른 만큼 목표 시장에 맞는 핀포인트 전략을 수립해 공략법을 찾고, 여기에 정부의 외교적ㆍ제도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기업이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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