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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청신호”… 낙관론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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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04 15:18:36   폰트크기 변경      
IT 트렌드 공유할 원팀 스피릿… “AI 메모리 시장 수요에 맞춘 최적 투자” 기대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SK하이닉스 미래전략 수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원팀 스프릿’을 통한 수요 분석 및 최적 투자를 강조했다.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은 4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HBM) 성장이 확실하지만, 전방 산업이 탄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HBM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까지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BM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한 경계다.

류 부사장은 또 “다수의 AI 기업이 모험 자본의 손을 빌리고 있고 FOMO(Fear of Missing Out·자신만 뒤처지고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로 인한 수요도 존재한다”며 “이 모든 시그널을 유심히 살피며 수요를 전망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생산ㆍ판매를 최적화하고, 제조와 연구ㆍ개발(R&D)의 원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미래전략 조직을 재편했다. 전사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활동 지원 조직을 미래전략 산하에 새롭게 편입했고, 기존 조직은 경영전략과 경영기획으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류 부사장은 IT 트렌드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공유할 ‘원팀 스피릿’도 강조했다. 그는 “현업에서 수요를 빠르게 읽고 전략 부서에 공유해 주면서 사업 전략에 즉시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전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이것만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R&D) 조직에서 접한 업계 정보, 선행기술연구 조직에서 파악한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변화 등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펼쳐 놓고 함께 논의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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