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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ㆍMI325Xㆍ가우디… 새로운 AI 가속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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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04 17:31:12   폰트크기 변경      
‘컴퓨텍스 2024’서 엔비디아ㆍAMDㆍ인텔 잇달아 신제품 공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종합체육관에서 한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할 AI가속기 ‘블랙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4일 개막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컴퓨텍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팻 겔싱어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리사 수 AMD CEO 등 세계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빅피플’들이 총출동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나란히 새로운 AI 가속기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AI 가속기는 빠른 연산을 담당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대용량ㆍ초고속 데이터 저장ㆍ전송을 담당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을 한 세트로 묶은 제품이다.

엔비디아는 2026년 차세대 GPU 아키텍처인 ‘루빈’을 양산한 데 이어 2027년에는 루빈의 울트라 버전까지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꺼내며 초격차 경쟁력을 뽐냈다. 엔비디아는 루빈 GPU에 6세대 HBM인 HBM4 8개를, 루빈 울트라 GPU에는 HBM4 12개를 탑재할 예정이다. GPU 아키텍처는 계산 단위와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한 일종의 설계도다. 아울러 향후 5년 내 대만에 연구개발(R&D)ㆍ디자인(설계) 센터를 건립하고 최소 1000여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리사 수는 대만계 미국인이다. / 사진 : 연합 


엔비디아의 대항마인 AMD도 최신형 GPU 아키텍처 ‘인스팅트 MI325X’를 연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가속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HBM3E가 적용될 ‘MI325X’는 첨단 데이터센터부터 노트북까지 탑재할 수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6세대 프로세서인 서버용 CPU ‘제온6’를 공개한 데 이어 제온6 프로세서와 이를 탑재한 AI 가속기 가우디의 가격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전작 대비 최대 4.2배 성능이 향상됐다”며 “이를 적용한 AI 가속기 플랫폼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할 때 최대 3분의 1 가격으로 제공된다”며 엔비디아, AMD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겔싱어 CEO는 “삼성메디슨과 AI를 활용한 초음파 솔루션과 관련해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4’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가우디 3’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 


인텔에 따르면 지난해 공개된 인텔 가우디3는 가우디2의 후속 제품으로 오는 3분기 출시 예정이다. 앞서 인텔은 경쟁 제품인 엔비디아 H100과 비교할 때 학습 시간이 최대 40% 빠르고, 추론 성능도 2배가량 뛰어나다고 밝혔다.

올해 PC 시장의 화두로 부상한 AI PC의 초격차 기술도 등장했다. 미셸 존스턴 홀타우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수석 부사장)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노트북 칩인 ‘루나레이크’를 공개했다. 루나레이크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대폭 개선돼 48TOPS(초당 1조회 연산)를 제공한다.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역시 5년 내 윈도즈 PC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르네 하스 ARM CE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ARM의 기술에 기반한 AI PC를 개발ㆍ출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T박람회 ‘컴퓨텍스 2024’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 


퀄컴은 노트북 배터리 수명을 걱정할 필요를 없애주는 칩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컴퓨텍스 기조연설을 통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윈도즈 노트북은 기존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두 배로 길어질 것”이라며 “일부 AI 기능을 실행할 때 전력 효율성이 100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MS의 ‘코파일럿+ PC’에 들어갈 반도체를 공급한다. 코파일럿+PC는 생성형 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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