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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미래 위한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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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04 18:11:37   폰트크기 변경      
3대 의제ㆍ7대 중점 협력…조약ㆍ협정 12건 및 양해각서(MOU) 34건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호혜적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며 ‘동반 성장’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을 꾀하고,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하기 위한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주재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아프리카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오늘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실현에 발맞춰 무역과 투자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억달러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윤 대통령은 전했다.

또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관련 기업들에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우리의 우수한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해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25세 이하의 인구가 6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에 한국은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기후대응 수요를 반영하는 기후금융구조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아프리카가 당면한 식량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라이스벨트와 같은 식량 자급자족 역량강화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통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선언’이 채택됐다며 “이는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향한 협력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오늘 논의되고 공동선언에 포함된 협력 사업의 순조로운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와 농업장관회의(Agriculture Ministers Meeting)와 같은 분야별 고위급 협력체를 적극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날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래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특히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된 공동선언과 조약ㆍ협정 12건 및 양해각서(MOU) 34건 등을 통해 협력방안을 구체화ㆍ제도화하는 성과를 남겼다는 평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 대표단이 채택한 공동선언문은 총 25개 항으로 이뤄졌다. 큰 틀에서 3대 의제, 이른바 ‘3S’는 △동반성장(Shared Growth)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연대(Solidarity)가 포함됐다.

7대 중점협력 분야는 △교역 및 투자 △글로벌 도전과제 대응 △지속가능한 인프라 △직업훈련 및 교육 △디지털 전환 및 과학기술 △상호 이해 및 교류 증진 △평화ㆍ안보 등이다.

정상들은 ‘동반성장’을 위한 교역ㆍ투자를 증진하고, 한국의 아프리카 산업화 지원,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관련 협력도 증진하기로 하고,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ICT(Tech4 Africa Initiative)를 출범하기로 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기후변화, 식량안보ㆍ농업, 보건ㆍ의료 분야의 협력, 인프라 구축, 인적자원 역량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이날 출범을 선언한 ‘핵심광물 대화’를 통해 자발적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대’를 위해서 우리나라는 아프리카연합(AU)의 평화ㆍ안보 활동에 대한 재정에 기여하고, 유엔 평화유지요원 파견, 국제사회의 아프리카 내 해적퇴치 활동에 대한 참여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평화 기반 구축을 위한 대테러ㆍ인도적 지원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내년까지 비상임 이사국을 수행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 A3(아프리카 비상임 이사국) 국가와의 협력과 함께 주요20개국(G20) 등 국제무대에서의 연대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 기업, 의회, 문화, 예술, 스포츠, 대학 및 연구소 등 분야에서 인적교류 증진을 통한 상호 이해 및 연대를 제고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체결된 MOU 등에 대해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거둔 최대 규모의 외교 성과라고 설명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의 협력 증진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글로벌 중추 국가인 한국과 글로벌 중추 대륙인 아프리카 간의 정상회의가 더 일찍 열렸어야 했다”면서 “한국은 아프리카에 한국의 성공 경험을 들려줘야 하고, 아프리카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도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특히 짐바브웨가 보유한 리튬, 철광석, 니켈, 금 등 핵심 광물을 활용하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오늘 정상회의는 한-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함께 만드는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위대한 여정을 우리 모두 함께 힘차게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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