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GBC 조감도.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부지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lobal Business ComplexㆍGBC)를 새롭게 조성하는 계획안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시가 설계변경 협상단을 꾸릴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최근 현대차그룹에 2차 사전협상에 참여할 협상단 명단을 요청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사전협상 과정에서 최고 105층 규모 GBC 건립에 합의했다. 이를 전제로 사업지 용도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하고,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GBC 규모를 105층 1개 동에서 55층 2개 동으로 변경하는 설계안을 서울시에 제출한 데 이어, 최근 GBC 예상 조감도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GBC 명칭도 기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서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복합단지 성격이 강조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사전협상에서 합의한 내용과 다른 개발계획을 제시한 만큼 재협상을 거쳐야 한다며 55층 변경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서울시가 보낸 공문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답변 기한은 다음주까지다. 답변이 없을 경우 서울시는 최대 3회에 걸쳐 관련 공문을 발송할 계획인 가운데, 사전협상 자체를 취소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협상이 취소되면 GBC 관련 건축허가 취소는 물론, 용도지역도 기존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환원된다.
백경민 기자 wis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