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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0일 중앙아시아로 올해 첫 순방…‘K-실크로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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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09 11:47:46   폰트크기 변경      
투르크ㆍ카자흐ㆍ우즈벡 국빈방문…내년 한-중앙아 정상회의 개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박명호 참전유공자와 영상을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부터 15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으로 올해 첫 순방에 나선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K-실크로드’ 구상과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추진 등을 통해 외교 지평 확대를 꾀한다.

윤 대통령은 10일 출국해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해외 순방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자원 부국인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K-실크로드’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K-실크로드는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앙아시아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담을 것”이라며 “동행, 융합, 창조를 협력의 3대 기본원칙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3대 원칙을 기반으로 자원 협력(R)과 공적개발원조(O), 동반자 협력(A), 유기적 협력(D) 등 4대 ‘로드(R.O.A.D)’ 추진 체계를 이행하기로 했다. 한국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ㆍ우즈베키스탄ㆍ투르크메니스탄ㆍ타지키스탄ㆍ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우리나라 간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이들 중앙아 5개국 정상들은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순방 첫날인 10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어 11∼13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첫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한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담은 MOU에 서명한 후 공동 언론 발표도 한다.

카자흐스탄은 산유국인 동시에 우라늄, 크롬과 같은 핵심 광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자원 부국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최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3일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최하고, 14일에는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자원 부국으로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이 풍부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은 나라는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뿐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15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의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유라시아의 가운데 위치한 중앙아시아는 역사적으로 동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중심지”라며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전체 면적은 355만k㎡로 한반도의 15배가 넘고, 인구도 8000만 명에 달해 유망한 소비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경제 협력 관계를 전면 확대 개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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