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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F 2024] 윤진환 “철도 지하화로 단절된 도시 연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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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0 13:43:3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철도는 강력한 수송능력을 통해 국가 공간을 재편할 것입니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10일 ‘제4회 도시와 공간 포럼’(CSF 2024) 주제강연자로 나와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과 공간 혁신’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정부는 올해 GTX 개통을 원년으로 삼아 교통 혁명을 불러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철도가 도심 공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철도의 역할이 수송 뿐만 아니라 도시공간 관점에서 융합될 시점”이라며 “단절된 도시를 연결해 재구조화하고 국토의 시공간을 더 압축해 발전 동력을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을 추진한다. 철도역과 부지가 지닌 도시공간적 잠재력을 극대화해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입체공간으로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을 ‘교통 3대 혁신 전략’에 포함시켜 본격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도 철도 지하화는 공간 혁명의 주요 아젠다로 꼽힌다. 프랑스는 파리 리브고슈 지역의 철도 시설물을 지하화하고 상부공간을 통합 개발해 업무·주거·교육시설 복합 자족공간으로 개발했으며, 홍콩은 구룡역세권을 재구조화해 도심공항터미널, 복합환승센터, 홍콩 국제상업센터 등이 위치한 초고밀도 복합단지로 개발했다.

우리 정부도 서울역 권역 등을 중심으로 철도 부지를 고밀·복합 개발하고 기존 도시기능을 유지하면서 역사부지를 3단계(북부역세권·서울통합역사·남부역세권)으로 구분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지하화 공사에 투입되는 사업비용은 상부 개발 수입을 활용해 조달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국가가 철도 부지를 사업시행자에 출자하고 사업시행자는 철도부지를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해 사업비를 선조달한다. 이어 철도지하화 이후 상부 개발이익으로 채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국토부는 이달 중 지자체에 사업제안 설명회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12월 중 1차 선도사업자를 선정한다. 이어 내년 중 기본계획 및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윤 국장은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은 도시 재구조화와 공간혁신의 기회”라며 “교통·업무·문화·주거가 한데 어우러지는 미래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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