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가운데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위장막이 기존 대북 방송 확성기가 있었던 군사 시설물 주변에 설치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에 대응해 6년 만에 재개했던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10일엔 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도 전방 지역에서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고, 오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8~9일 오물풍선 130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전날 대북 확성기를 가동했지만, 이날은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해 가동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군 당국은 북한이 전방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을 포착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전방지역에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이 식별됐다”며 “현재까지 대남방송은 없었지만,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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