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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북 임박 속 백화원 영빈관도 단장…"입구에 붉은 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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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4 11:07:41   폰트크기 변경      
러시아 편들기 노골화, 우크라 평화회의 비난…"러 참가 없이 평화 운운 어불성설"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을 찾는 국가정상급 외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평양의 중심인 중구역에서 떨어진 대성 구역의 대동강변에 1983년 세워졌다./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일 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정부가 확인한 가운데 북한 내 대표적 귀빈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 입구에 붉은색 물체가 설치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해 백화원 영빈관으로 차량이 들어오는 입구 주변에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붉은색 물체가 보인다고 전했다.

이 물체의 용도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며칠 전 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형 구조물이 설치된 정황이 포착된 것과 마찬가지로 백화원 영빈관도 푸틴 맞이 차원에서 단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백화원 영빈관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6년 노무현 대통령,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등 북한을 방문한 역대 한국 대통령이 모두 사용한 숙소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2009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방북시 머물렀으며 2018년 남북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열렸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북한을 방문한 외국 정상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방북 당시 금수산 태양궁전 근처에 새로 지은 금수산 영빈관을 이용한만큼 이번에 백화원 영빈관은 공식 행사 장소로 활용하고, 푸틴 대통령은 금수산 영빈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푸틴 방북을 앞두고 북한 매체는 러시아를 노골적으로 감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화의 간판을 내건 대결과 전쟁확대의 모의판'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최 의미를 깎아내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 돌렸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의 기본당사국인 러시아의 참가도 없이 그 무슨 평화를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며 "키이우가 제안한 의정 역시 (중략) 모스크바 입장에서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계속한다면 "다 망한 집안의 청승맞은 굿 놀이만을 구경하게 될 것"이라며 "진실로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과 세계의 평화를 바란다면 기만과 위선이 아니라 진정과 성의를 가지고 쌍방이 회담탁에 공평하게 마주 앉게 하는 것이 유익하고 옳은 처사"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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