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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58% “2028년 이후 ESG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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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6 15:46:52   폰트크기 변경      
경제단체 공동, 자산 2조원 이상 125개사 조사… ‘Scope3’ 공시 반대도 56%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 등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국내 ESG 공시제도 관련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ESG 공시의무화 시기의 적정성을 묻는 질문에 2028년 이후가 가장 많았다.  / 그래픽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대기업 절반 이상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시기를 ‘2028년 이후’가 적정한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 등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지난 4월1∼5월16일 자산 2조원 이상 12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국내 ESG 공시제도 관련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ESG 공시의무화 도입 시기에 대해 2028년 이후(2028∼2030년)가 돼야 한다는 기업이 58.4%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2028년 19.2% △2029년 13.6% △2030년 25.6% 등으로 집계됐다.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이에 대해 “ESG 공시의무화 시기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2028년 이후라고 응답한 것은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공시의무화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인한 혼란과 부작용 방지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준비되는 시점인 2029∼2030년경에 ESG 공시의무화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기업들이 원하는 ESG 공시 의무화 방향은 △거래소 공시(38.4%) △거래소 공시 후 유예 기간을 두고 사업보고서 내 공시로 전환(29.6%) △자율공시(25.6%) 순이었다.

또 협력업체와 등 가치사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적 배출을 포함하는 ‘스코프3(Scope3)’ 탄소배출량 공시에는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6.0%가 공시를 반대한다고 답했다.

Scope는 1, 2, 3으로 나뉜다. Scope1은 기업의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탄소배출이며, Scope2는 전기와 난방 등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간접적인 탄소배출을 뜻한다. Scope3은 협력업체, 하청기관, 공급망 등 가치 사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적 배출을 포함한다.

ESG 공시 의무화와 동시에 연결 기준 종속회사까지 포함해 공시하는 방안에도 대부분 기업이 반대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회계공시도 수십년에 걸쳐 시행착오를 거치며 안착된 것을 감안하면  더 많은 지표를 공시해야 하는 ESG 공시를 기업들이 단기간에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해외사례를 참고해 충분한 준비기간과 함께 기업에게 부담되는 공시 항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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