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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푸틴, 방북해도 최첨단 기술 모두 넘기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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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7 14:42:37   폰트크기 변경      
“北 많은 것 줄 수 있다 생각 안해”…英매체 “북러 우정은 우크라戰까지”

지난해 9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김정은/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에 최첨단 군사기술을 모두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예측했다. 외신에선 북러의 밀착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시기에 한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 장관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가장 진보된 군사 기술을 (북한에) 이전할지는 불확실하며,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러시아가 (최첨단 기술을) 이전하기로 결정하면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완전히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마지막 수단을 포기하도록 유혹할 만한 것을 많이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발사 직후 폭발한 북한 군사정찰위성에 대해선 “러시아가 북한에 새로운 엔진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스템 통합에 문제가 있어 발사가 실패로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것은 정확히 러시아의 최신 엔진 기술”이라며 “북한은 현재 엔진 시험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 또 다른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우정’의 유효기간은 우크라전 종전까지일 뿐이라고 관측했다.

매체는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브로맨스가 꽃을 피웠지만, 겉보기에 돈독한 그들의 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승전이 절실한 푸틴의 입장에선 ‘불량국가’로 전락한 북한의 군사 지원이 절박하지만, 종전 시 북한과 군사 협력 관계를 현 수준으로 지속할 경우 경제 복원을 위한 외교ㆍ무역에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단 설명이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꾸준히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무기 지원을 대가로 무엇을 지원받았는지는 여전히 100% 선명하진 않지만, 지난해 9월 이후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최소 9000개의 컨테이너가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첨단 무기’ 혹은 관련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물자가 북한으로 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18~19일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외교가는 북러 정상이 군사협력 수준을 얼만큼 강화할지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두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원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새로운 양자관계 정립에 나설 것으로 예상을 모으고 있다”면서 “양국 간 우호 관계를 현대 국제 관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개념을 도입해 격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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