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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러 새 번영기 맞아”…푸틴 “장기적 관계 기반될 새 문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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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9 14:43:22   폰트크기 변경      
환영식 후 90여분간 확대회담…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협약 등 체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선중앙통신ㆍ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러의 관계가 새로운 번영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조선(북한)간 장기적 관계의 기반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됐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북러 회담에서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로 우리는 오늘날 양국 관계 구축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 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일관되고 확고한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수십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적, 제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양국간 소통은 평등과 상호 이익에 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평양 초청에 사의를 표명하며 “차기 북러 정상회담을 모스크바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지지하며 “세계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러시아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 군대, 인민이 주권과 안보이익, 영토보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에 전적인 지지와 단결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평양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오후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 국빈 방문 공식 환영식을 받은 뒤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확대 회담에는 북한과 러시아 양측의 외교·국방 담당자 등 참모들이 다수 배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을 비롯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환경 장관,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장관, 올레그 벨로케로프 철도공사 사장 등이 자리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임천일 외무성 부상 등이 배석자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 정세와 인도주의 관계 복원을 비롯해 안보와 경제,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전방위적 협력 확대 방안 등이 의제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기본 문서’라고 표현한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협약 등 중요 문서들이 채택될 전망이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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