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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달러 간다”… 엔비디아의 ‘AI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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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9 16:51:41   폰트크기 변경      
생성형 AI 붐 시총 3.3조 달러 돌파… 내년 ‘5조 달러’ 기대

3.3조달러 돌파, 기업가치 1위 등극

챗 GPT 개발 후 18개월만에 9배↑

AI칩 80% 점유… 사실상 독주시대


자료 : 네이버pay 미국증시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 기업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전날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하며 시총 3조3350억달러(약 4600조원)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시총 3위에 있었지만 단숨에 MS(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1993년 회사 설립 후 31년 만이다.

AI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엔비디아는 ‘AI 황제주’로 불리며 가치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의 폭발적 성장은 2022년 11월 말 오픈AI가 대화형 AI 챗봇 ‘챗GPT’를 공개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6월 1조달러(1380조원)를 넘고 8개월 만인 올해 2월 2조달러(2760조원)에 진입했으며, 다시 4개월 만에 3조달러(4140조원)에 들어섰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5% 상승했고, 지난해에도 200%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는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AI 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AI 모델을 개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의 AI 칩 수요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 정부들이 정보ㆍ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AI 칩 수요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다.

이는 엔비디아의 실적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회계연도 2∼4월)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약 35조96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2% 늘었다.

AMD와 인텔, ARM 등의 ‘반(反)엔비디아 전선’에도 당분간 엔비디아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젠블라트 증권의 한스 모세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의 내년 시가총액을 5조달러(6900조원)로 예측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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