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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시장 패러다임 전환…탄소중립ㆍ디지털화 대응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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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19 16:33:44   폰트크기 변경      
한국선급(KR), 64주년 기념 기술세미나 개최

19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KR 창립 64주년 기념 기술 세미나’에서 (왼쪽부터)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임기택 전 IMO 사무총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 : 김희용 기자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글로벌 해운시장의 패러다임에 발맞춰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협력해 ‘탄소중립’과 ‘디지털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한국선급(KR)이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KR 창립 64주년 기념 기술 세미나’에서는 해운업계 전문가들이 이러한 내용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이날 이형철 한국선급(KR) 회장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즉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목표에 따라 현재 다양한 신기술이 연구 개발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회사의 전략 수립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 절감 방안이나 대체 연료를 적용하는 선박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에 적용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엔진 메이커들이 암모니아 엔진 등 등을 개발을 완료하게 되면 이중 연료 선박의 신조 발주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국내 회원사들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대체 연료 선박으로 선대 교체 등을 적극 고려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한국선급도 이를 위해 모든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임기택 전 IMO 사무총장도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IMO 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로 IMO의 수장을 역임했다.

임 전 사무총장은 “현재 IMO가 하고 있는 일들은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이 두가지는 유럽연합(EU)의 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으며 선진국들 역시 이 부분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EU의 탄소세 시행과 더불어 오는 2027년부터 글로벌 해운 탄소세와 관련된 경제적인 조치가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므로, 이러한 탄소세와 같은 경제 조치는 그 성격상 거액의 재원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이 재원의 이용 방안에 대해서 지금 IMO에서 회원국 간 아주 긴밀하게 협의를 하는 중으로, 이런 내용들은 올 가을부터 내년 말까지가 아주 핵심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IMO의 기후변화 대응 조치는 향후 15년간 약 5만5000척 국제 해운 운항 선박의 운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임 전 사무총장은 “글로벌 패러다임이 변했기에 정부와 업계, 학계가 긴밀히 협력을 하면 엄청난 미래에 국부 창출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전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려면 미래 연료의 원활한 공급이 필수적이므로 최적 미래 연료의 제시,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바이오 연료와 같은 대체 연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전 사무총장은 해운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고 있는 조선ㆍ해운업계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약 10만톤 미만이었던 선박 보유량이 현재 약 1억톤 수준으로 성장해 그리스,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위상을 가지고 있고, 세계 물동량의 약 6.2%를 운송하는 등 세계 공급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조선ㆍ해운 기자재 분야의 혁신과 기술 발전을 통해 친환경 해양산업 전환을 이뤄낸다면 한국의 조선ㆍ해운산업이 세계 무대를 리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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