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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AI 패권경쟁 격화…이번엔 반드시 ‘탈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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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0 12:15:3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국내 통신회사(텔코)들의 ‘탈통신’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콘텐츠기업으로의 변신을 내세우던 통신사들이 올해 들어 ‘AI컴퍼니’를 적극 표방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AI컨택센터(AICC), 거대언어모델(LLM)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기업간거래(B2B) 수익모델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ㆍ기술연합체인 ‘TM포럼’에 참석,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동맹사인 도이치텔레콤ㆍ싱텔ㆍ소프트뱅크ㆍ이앤(e&)과 다국어 LLM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5사 합작법인은 ▲텔코LLM 공동 개발 및 상품화 ▲LLM의 다국어 언어 학습 및 성능 고도화 ▲AI 개인화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최초로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함께 과감한 도전을 통해 글로벌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SK그룹이 219개 계열사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면서, 주력사업인 ‘AIㆍ반도체’에 무게중심을 둘 공산이 더 커졌다. SK텔레콤은 반도체 자회사인 사피온(SKT 지분율 62.5%)과 함께 SK그룹의 AI사업 선봉에 설 가능성이 큰 상태다. SKT는 지난해 ‘글로벌 AI컴퍼니’를 선언했다.

KT는 ‘오픈AI’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았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 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초거대 AI ‘믿음’(Mi:dm)을 선보였다. KT는 ▲기업전용 LLM 사업화 ▲새로운 AI 혁신 사업 발굴 등 우선 B2B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와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하반기 공식 인스타그램에 자체개발 AI ‘익시(ixi) 챗봇’을 적용한다. 고객이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익시 챗봇에게 “나한테 맞는 멤버십 혜택이 뭐야”라고 물으면 챗봇은 “국내여행 관련된 멤버십 혜택을 소개해줄까”라고 답하는 식으로 동작한다.

통신사들이 앞다퉈 해외 빅테크와 손잡는 것은 ‘생성형AI’ 바람을 타고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SW시장은 여전히 뒤처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SW 국가별 시장점유율은 오픈AI, 구글, 메타, MS 등 자사 기업이 AI 산업계를 장악한 미국이 46.0%를 차지했다. 국내 SW시장 규모는 세계시장에서 1.2% 비중에 그쳤다.

SK텔레콤은 현지시간 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통신ㆍ기술 연합체인 TM포럼 행사에서 ‘2차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SKT 유영상 CEO가 현지시간 기준 18일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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