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장쑤) 경제무역협력 교류회’에서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무역협회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윤진식, 이하 무협)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2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중국(장쑤) 경제무역협력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국무역협회 이인호 부회장, 산업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코트라(KOTRA) 유정열 사장, 장쑤성 신창싱(信长星) 당서기,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비롯한 중국 진출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해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회 중 가장 큰 규모로 개최됐다.

중국 지방정부 교류회는 한국과 중국 지방정부 간의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양국 기업인 및 중앙․지방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자리다. 무협은 2019년부터 장쑤성 지방정부와 교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광둥성 및 산둥성 지방정부와도 각각 9회, 7회째 교류회를 주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LG화학 남철 부사장, 장쑤산진광전(江苏衫金光电) 주즈융(朱志勇) CEO, ㈜진양오일씰 이명수 대표이사가 한-중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양국 산업단지 및 우시ㆍ창저우 등 장쑤성 주요 도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전기차ㆍ배터리ㆍ의료기기ㆍ문화콘텐츠 등 신전략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장쑤성은 중국의 31개 성시(省市) 중 지역내총생산(GRDP) 2위의 지역으로 삼성ㆍLGㆍ기아자동차ㆍSK하이닉스 등 국내 대ㆍ중소기업 약 3000여개사가 진출해 있다. 그 결과 한-중 교역량(2023년 기준)의 약 1/4을 장쑤성과의 교역이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Tㆍ첨단장비ㆍ환경ㆍ의료산업 분야의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해당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높다.

무협 이인호 부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은 노동 집약적 산업‧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자본 집약적 첨단산업 및 서비스업종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무협도 중국 지방정부와의 구체적인 협력 모델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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