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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수장들과 ‘AI 동맹’… 미래 빅스텝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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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3 16:41:40   폰트크기 변경      
재계 총수들 잇단 미국行

삼성 이재용, 메타ㆍ퀄컴 대표 만나

SK 최태원, 젠슨 황 회동 두달만에

실리콘밸리 출장, HBM 협업 모색

LG 구광모, 북미 사업현장 점검

반도체 전설 ‘짐 캘러’와 미래 공유


“삼성 강점 살려 삼성답게 미래 개척하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인류에 도움되는 AI 초석을 함께 만들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자신감 갖고 도전ㆍ도약 빅스텝 만들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


6월11일 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대한경제=한형용ㆍ심화영 기자] 삼성, SK, LG 총수가 미국 고객ㆍ협력사와 만나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연관 사업을 직접 챙기는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AI 중심의 산업 혁신을 대비해 실리콘밸리 등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동맹 강화’를 통해 사업 리더십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지난 22일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났다.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후 약 2개월 여 만이다.

출장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 담당) 등 SK그룹의 AIㆍ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도 동행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대만을 찾아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웨이저자 이사회 의장(회장)과 만나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최 회장의 이번 출장은 오는 28∼29일 예정된 SK그룹의 경영전략회의를 앞두고 추진된 만큼 AI와 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 분야의 리밸런싱 방향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올해 4월 미국, 6월 대만에 이어 다시 미국을 방문해 AI ㆍ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격화하는 AI 및 반도체 분야에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과 구 회장도 미국 출장을 통해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1년여 만인 지난 5월31일부터 2주간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메타, 아마존, 퀄컴, AMD 등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연쇄 회동했다. 특히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단독 미팅을 갖고 AI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메모리 반도체 공급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며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대비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8일 시작된 디바이스 경험(DX)부문의 글로벌 전략회의에 이어 오는 25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전략회의에서 이 회장의 출장 성과를 구체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출장에서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구 회장도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테네시와 실리콘밸리를 찾아 북미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성장동력인 AIㆍ바이오ㆍ클린테크(ABC) 분야의 준비 현황을 살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10개월 만의 북미 출장에서 구 회장은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를 만나는 등 AI 생태계 전반을 살피기도 했다. 사실 구 회장은 취임 후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를 찾아 시장 점검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해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짐 켈러 CEO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LG 제공 


구 회장은 아울러 LG의 북미 전진기지 테네시에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방문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에서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찾아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AI, Bio, Clean tech) 신기술ㆍ신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또 ‘생각하는 로봇’으로 전 세계 놀라게 한 ‘피규어 AI’를 방문해 AI 로봇 시장 전망 등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구 회장은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 쌓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형용ㆍ심화영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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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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