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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새 84㎡ 분양가 2억원 오른 ‘마포’...국평도 20억원, 계속되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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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4 14:58:1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서울 마포 지역이 3.3㎡당 50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책정한 가운데 주변 단지 시세도 20억원 안팎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마포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지역이 아니어서 지난해 연말 대비 13%나 급등했다. 84㎡ 기준 국민평형 분양가가 6개월 사이에 무려 2억원이 오른 셈이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공덕동의 공덕1구역 재건축 사업인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3.3㎡당 평균 분양가 515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평 84㎡는 최대 17억4500만원이다. 지난해 연말 분양을 진행한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원 안팎으로, 84㎡ 기준 분양가가 15억4500만원이었다. 6개월 사이에 무려 2억원이나 오른 수준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송파구의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3.3㎡당 평균 5400만원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됐는데 이와 엇비슷한 수준까지 급등한 셈이다. 향후 아현동과 마포 지역의 분양가는 3.3㎡당 6000만원을 넘보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마포 지역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높은 편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그나마 준공된지 10년 되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84㎡ 기준 시세가 17억원 안팎이다. 준공 2~3년된 신축 '마포프래스티지자이'가 지난달 84㎡ 기준 19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의 분양가가 높다고 해도 84㎡ 기준 17억4500만원 수준인 만큼 1억~2억원 정도 안전마진이 있는 셈이다.

마포 지역의 신축 시세가 84㎡ 기준 20억원을 호가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상쇄하는 모습인 것이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 처음으로 3.3㎡당 50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반기 분양 예정인 행당동의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인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5200만원 안팎으로 검토되고 있다. 주변 단지인 '서울숲리버뷰자이'도 지난달 84㎡ 기준 시세가 18억50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고분양가이면서도 고분양가가 아닌 상황이다.

내년에도 공사비 증액 등으로 올해만큼의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1년새 20% 이상의 분양가 상승을 기록 중인 서울 아파트인 만큼 신축 분양가에 따른 구축 시세도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1~4월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621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515가구)의 절반 이하를 기록하는 등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마용성 지역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분상제인 강남 지역과의 편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아무리 청약점수가 높아도 자금조달이 어려울 정도로 분양가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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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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