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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기계, 해외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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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6 06:00:29   폰트크기 변경      

두산밥캣, 멕시코에 공장 신설

HD현대, 북미지역 판매량 확대

브라질 등 신흥시장 개척도 주목



그래픽: 이인식 기자 fever@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올 1분기 나란히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건설기계 기업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북미 외 중남미ㆍ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하는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두산밥캣은 최근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4000억원을 투입해 6만5000㎡ 규모의 공장 신설을 추진 중에 있다.

북미와 인접한 몬테레이는 멕시코의 ‘산업수도’로 불린다. 2026년 예정인 몬테레이 공장이 준공되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다는 게 두산밥캣의 전략이다.

두산밥캣은 전체 매출의 70%(7조7000억원)를 북미에서 올리고 있다. 북미는 개인 농장이나 주택 등에서 소형 건설장비 수요가 많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국에서 시작한 회사인 만큼 북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며, “멕시코 공장 신설로 북미 시장 로더 제품 생산 능력을 20% 끌어올려 전체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소형 외 중형까지 제품군 확대도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달 HD현대인프라코어와 북미 지역 건설장비 상호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산밥캣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중형 장비를 공급받아 밥캣 브랜드로 북미 지역에서 재판매할 예정이다.

HD현대(HD현대건설기계ㆍ인프라코어) 는 전체 매출의 85%가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난해 북미에서만 22%를 기록했다. 북미에 소형건설기계 판매량을 늘려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매출 상승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북미 시장에서 두산밥캣의 소형 건설장비를 자사 이름으로 재판매하기로 했고,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일에는 미니 굴착기 신규 라인업 4종을 출시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멕시코에 HD현대인프라코어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딜러망을 확보할 예정이다. 실력 있는 딜러진 확보로 경쟁사 충성고객층을 끌어와 2020년 8.5%였던 멕시코 점유율을 올해 13%, 2028년 1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흥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브라질ㆍ칠레 등 남미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는 최근 자원개발, 광산 수요가 있어 대형 굴착기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HD현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는 자원 및 광산 개발에 따른 대형 건설기계 수요가 있는데, 그동안 (HD현대의) 대형ㆍ초대형 굴착기 판매량은 많지 않았다”며, “제품군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형 장비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20일 튀르키예에 자사 브렌드 디벨론의 대형 굴착기 38t급 34대와 50t급 5대 등 총 39대를 수주해 연말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HD현대가 튀르키예 정부 물량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튀르키예 건설기계 시장은 자국산 제품에 세제 혜택 등이 부여돼 현지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튀르키예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신뢰를 쌓아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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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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