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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세계 반도체 팹(fabㆍ반도체 생산 시설) 생산 능력이 성장세를 내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AI(인공지능)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24일 최신 팹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반도체 팹 생산 능력이 올해 6%, 내년에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8인치 웨이퍼 환산 기준 반도체 산업 생산 능력이 월 3370만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대응해 5㎚(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3%,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중국 기업의 생산 능력이 올해 월 885만장으로 15% 증가한 후 내년에는 전체 반도체 산업의 3분의 1에 가까운 1010만장으로 14% 늘어날 전망이다. 과잉 공급 우려에도 중국 반도체 제조사는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를 주도하는 기업은 화홍그룹과 넥스칩, 시엔, SMIC, CXMT 등이다.
대만은 내년에 월 580만장으로 4%, 한국은 월 540만장으로 7% 성장할 전망이다. SEMI는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와 중국의 생산 능력 확대로 파운드리 부문 생산 능력이 올해 11%, 내년에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생산 능력은 미국 엔비디아가 출시한 H100 등 AI 가속기에 적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올해와 내년에 각각 9% 증가하고, 낸드 시장은 내년에 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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