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자체 연구시설인 SMRC에 구축한 레드햇 인증 CXL 인프라.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삼성전자는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선도기업 레드햇(Red Hat)이 인증한 ‘CXL(Compute Express Link)’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업계 최초로 구축한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에 대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D램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양이 증가하면서 HBM과 함께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CPU를 중심으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GPU 등에 각각의 인터페이스가 있어 장치 간 통신을 할 때마다 지연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CXL 인프라 구축으로 CXL 관련 제품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서버 전 구성 요소를 화성캠퍼스에 위치한 삼성 메모리 리서치 센터(SMRC)에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신속한 제품 개발은 물론 개발 단계부터 제품 최적화를 진행해 고객 맞춤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앞서 최근에는 CMM-D(삼성전자의 최신 CXL 확장 메모리 디바이스) 제품 레드햇 인증에 성공했다. 인증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은 레드햇으로부터 유지ㆍ보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신뢰성 높은 시스템을 더욱 편리하게 구축 가능하다.

지난 5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24’에서는 기업용 리눅스 OS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9.3’ 기반 서버에 CMM-D를 탑재해 딥러닝 기반 추천 모델(DLRM)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연도 진행했다.

삼성전자, 레드햇 로고. / 로고 : 삼성전자 제공

송택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솔루션팀 상무는 “레드햇과의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성 높은 CXL 메모리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양사 간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 개발과 CXL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상 레드햇 코리아 대표도 “삼성전자와 레드햇의 협력은 CMM-D와 같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 확장에 오픈소스 기술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양사는 CXL 솔루션의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 협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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