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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퀀텀코리아24서 ‘양자기술·서비스’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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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5 10:39:02   폰트크기 변경      

KT,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소개

LGU+, 통합계정관리설루션 ‘알파키’ 외 양자내성암호 적용 제품 9종 소개

SKT,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전시회에 부스 마련하고 최신 양자암호칩 소개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퀀텀코리아 2024’에 부스를 꾸리고 참가해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통신사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태동 단계인 양자시장에 대한 산업계와 학계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 글로벌 양자산업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선단 계획이다.


‘퀀텀코리아 2024’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과기정통부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 국회 고동진 AIㆍ반도체특별위원장, 대통령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정관계 인사와 산ㆍ학ㆍ연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KT는 국내 최장거리 무선 QKD시스템과(Quantum Key Distribution, 양자 키 분배) 시연 내용이 전시된다. KT는 독자 개발한 무선 QKD를 이용해 2022년 1㎞, 2023년 2㎞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성공했고, 현재는 국내 최장거리인 10㎞ 전송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관 중앙에는 물리적 회선의 도청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양자 키 분배(QKD)기술과 양자컴퓨터에 내성을 가진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공개키 암호 방식)를 결합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을 전시한다. KT의 양자보안망은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별관 지점을 연결하는 통신망 서비스를 통해 이미 성능을 검증했다.

아울러 KT는 행사장에서 26일 진행되는 양자정보 콘퍼런스 산업 세션에서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주제로 KT의 기술과 향후 계획 등 양자 인터넷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명제훈 KT엔터프라이즈 통신사업본부 본부장은 “KT는 국내기술로 유ㆍ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통신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번 퀀텀코리아 2024 전시를 통해 그간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번 전시회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36㎡ 넓이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양자내성암호(PQC) 암호칩 등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인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T를 비롯해 대한민국 양자 산업을 주도하는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SKT는 초고성능 비전AI의 알고리즘과 양자암호칩이 탑재된 카메라인 ‘퀀텀 AI 카메라’를 전시한다. ‘퀀텀 AI 카메라’는 객체 인식과 행동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하며 강력한 암호화 및 보안성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제품이다.

SKT는 ‘엑스퀀텀’에 함께 소속된 케이씨에스(KCS)와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도 선보인다. ‘Q-HSM’은 하드웨어 기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칩이다.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기술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은 SKT와 공동 개발한 ‘양자 라이다(Single Photon LiDAR)’ 제품을 선보인다. 해당 제품은 SKT 자체 개발 단일 광자(Single Photon) 인식 기술과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기술이 결합돼 장거리 탐지 및 악천후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이며 반사도가 낮은 물체도 정확히 탐지한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보유 중인 양자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이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혁신적인 양자 솔루션을 지속 발굴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해 클라우드용 통합 계정 관리 설루션인 ‘알파키(Alphakey)’를 선보인다. 최근 많은 기업이 업무 편의성과 민첩성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업무를 위해 활용하는 서비스의 종류가 늘어나면서 기업은 임직원의 접속 권한과 계정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알파키’를 만들었다. 알파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등록된 임직원의 계정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설루션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접근 권한 부여, 퇴사 직원의 접근 제한, 2차 인증 등 계정 관련 설정을 한 번에 할 수 있으며 보안 관련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임직원의 경우 하나의 아이디로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그동안은 장비와 단말 위주로 적용했던 PQC를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적용해 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LG유플러스의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며 “퀀텀코리아 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이 알파키 및 다양한 PQC 제품을 경험하고, 파트너십 형성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작된 국제 양자 연구ㆍ산업 전시회에 참여한 11개국 63개 기업ㆍ기관에는 통신 3사, 해외 기업 등 대기업 외에도 SDT(양자 소재ㆍ부품ㆍ장비), 큐노바(양자 알고리즘), 이와이엘(양자통신), 팜캐드(양자통신), 퀀텀센싱(양자센싱) 등 양자 스타트업도 기술을 뽐냈다.

KT가 ‘퀀텀코리아 2024’ 내 자사 전시부스에서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SK텔레콤이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4’에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참가해 다양한 양자 관련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엑스퀀텀’은 SKT를 비롯해 대한민국 양자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연합체이다. 사진은 ‘퀀텀 코리아’에서 SKT 구성원과 모델이 SKT 전시관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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