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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기술 수출 탄력…상반기 7건, 계약 규모 4.5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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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5 13:58:1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이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 들어서 3건의 기술수출이 계약되면서 하반기 더욱 활발하게 기술이전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 기준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의 기술 수출 건수는 이달에 3건을 추가하며 총 7건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24억 800만달러(한화 4조 5360만원, 비공개 제외)에 달한다.

올해의 기술수출의 첫 포문을 연 곳은 LG화학이다. 올해 1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과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한화로 약 4000억원(3억500만 달러)으로 LG화학이 체결한 기술 수출 계약 중 규모 중 가장 큰 규모다.

L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 제형 MC4R(포만감 신호 유전자) 작용제로, 임상 1상 결과 용량 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희귀 비만증 환자 대상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다. 향후 리듬파마슈티컬스는 이를 이관 받아 시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후 2월 알테오젠이 미국 글로벌 제약사인 MSD에 4억3200만달러에 기술수출을, 3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면역항암제 기술, 같은 달 아리바이오는 중국에 경구용 치매치료제를 7억7000만달러에 기술수출했다.

이후 기술수출이 잠시 잠잠했지만 6월 지놈앤컴퍼니와 HK이노엔-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1조원대에 이르는 빅딜 규모는 2건이다.

이달 에이프릴바이오는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을 대상으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을 기술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는 4억7500만달러(약 6550억원), 선급금은 1500만달러(약 207억원)다. APB-R3은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의 물질로 내년 상반기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돌입한다.

HK이노엔·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동개발한 OX40L항체와 TNF-α(종양괴사인자-α) 타깃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OXTIMA)’도 미국 신약개발 전문 기업에 기술이전됐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000만달러(약 276억원)를 포함해 총 9억4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달 초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신규타깃 ADC용 항체 ‘GENA-111’을 총 58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기술수출은 비교적 조저한 실적이라고 평가한다. 이는 2020년 이후 기술수출 건수는 최저 수준이며 지난해 2분기 12건에 비해 약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 △GC셀 △이수앱지스 △진코어 △HK이노엔 △대웅제약(3건) △바이오텍 △온코닉테라퓨틱스 △바이오오케스트라 △카이노스메드 △이뮤노포지 등이 기술 수출을 진행했다.

다만 규모는 올해가 좀 더 커졌다. 전년 상반기 기술 수출 규모는 총 2조 9029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 기술수출 규모는 4조5360만원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계약규모를 밝히지 않은 비공개가 4건인 것에 비해 올해 비공개는 1건으로 지난해의 계약규모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3건의 기술수출이 연이어 터지며 하반기에도 기술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R&D(연구개발) 규모를 늘리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올해의 기술수출은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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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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