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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폭탄 강동구, ‘날개’ 달린 전셋값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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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5 14:47:22   폰트크기 변경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모습.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서울 전세난 심화로 올해 역대급 입주장이 예고된 강동구의 전셋값이 최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세 대기수요가 강동구 내 저가 전세매물로 유입되며 일부 단지에서는 전세거래에서 신고가도 나오는 분위기다. 과거보다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는 점도 신축 전세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상일동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의 전용면적 101㎡ 전세거래가 이달 17일 7억5000만원(5층)에 동일 면적 신고가를 썼다. 동일 면적 매물은 지난 8일에도 6억5000만원(4층)에 거래되며, 지난 3월 6억원(26일, 5층) 거래보다 5000만원 상승 거래에 이어, 또 다시 1억원 더 높은 가격에 추가 거래가 나온 것이다.

서울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신축아파트 입주가 집중된 강동구도 전셋값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에서 강동구 말고는 입주하는 대단지가 별로 없는 데다 신축 아파트가 워낙 귀해져 과거와 같은 ‘입주폭탄’으로 인한 전셋값 급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강동구는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을 포함해 1만3603가구의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살펴보면 5월 셋째 주부터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다시 상승세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달 셋째 주(17일 조사) 기준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5% 오르며 5주째 변동률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이 0.1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못 미치지만, 저가매물이 빠지면서 강동구 전셋값이 서서히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라는 게 중개업계 설명이다.

또한 서울 전반적으로 저가 전세매물이 소진된 데다 2022년 6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이 2만7000건대(6월24일 기준, 2만7703건)로 내려온 상황이라, 오는 11월 소위 ‘매머드급’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장에도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가격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를 시작하면 강동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서울 다른 지역들의 상승 변동률과 비교해서 떨어질 수는 있을 것이란 의견도 일부 나온다. 대신 하락폭은 미미한 수준에서 전세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동구의 경우 역세권 및 신축 대단지 위주로 전세매물들이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고 전세 대기수요가 인근 구축단지로 이전되는 등 지역 내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전체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라며 “또 하반기에 강동구 외에는 송파구와 강북구 정도만 1000가구 이상 아파트 입주가 예정되는 등 서울 전반적으로 입주 단지가 적어 다른 자치구에서 넘어오는 신축 수요자들 영향으로 강동구라도 전셋값 낙폭이 크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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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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