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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록인’ 풀 K-클라우드 사업 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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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6 12:48:34   폰트크기 변경      

2024년 제5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 심의ㆍ의결
국산 AI반도체 기반 AI컴퓨팅 HWㆍSW 기술생태계 본격 조성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독자 생태계 구축을 위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사업에 나선다. K-클라우드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저전력ㆍ고성능’ 국산 AI반도체(NPUㆍPIM 등)에 특화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하드웨어(HW)ㆍ소프트웨어(SW) 핵심기술을 확보, 메모리반도체 신화를 AI반도체 분야에서 재현해보겠단 게 정부의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국가연구개발(R&D)사업평가총괄위원회를 열고,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4031억원(국비 3426억원)으로 사업기간은 2025~2030년(6년)이다.


정부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HW, △데이터센터 컴퓨팅 SW, △AI반도체 특화 클라우드 기술 등 3개 전략분야 28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이 종료되는 2030년에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AI컴퓨팅 학습ㆍ추론 성능효율을 글로벌 톱3 수준으로 강화하고, AI데이터센터 국산화율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AI가 국가의 종합적인 역량을 결정짓는 AI시대가 도래하면서 글로벌 AI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연산을 뒷받침하기 위한 AI컴퓨팅 인프라가 AI경쟁의 핵심으로 대두되면서, AI반도체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 들어 ‘AI폰’을 포함한 온디바이스(내장형) AI 기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빅테크 간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생성형 AI 열풍 속에 IT업계가 앞다퉈 A100ㆍH100 등 고가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들이고 이 회사의 GPU 가속화 플랫폼 ‘쿠다’를 쓰고 있다.


현재 AI 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을 위해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도구는 엔비디아의 ‘쿠다(CUDA)’다. 쿠다로 만든 프로그램은 엔비디아의 GPU에서만 돌아간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는 결국 엔비디아 HW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른바 ‘락인(Lock-in) 효과’다. 그러나 이는 고비용ㆍ고전력 구조다.


이에 따라,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네이버 같은 대기업부터 사피온ㆍ리벨리온 같은 스타트업까지 나서서 신경망처리장치(NPU)나 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 엔비디아 GPU를 대체할 국산 AI 반도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정부는 엔비디아 GPU가 장악한 AI학습용 반도체 시장을 직접 겨냥하기 보다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연산 성능과 저전력화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AI 추론용 저전력 NPU를 주로 공략할 타깃으로 선정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K-클라우드 기술개발사업은 AI시대 핵심 인프라인 AI데이터센터를 우리 기술로 완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AI생태계를 조성하고, AI와 AI반도체 기술혁신을 달성하는 등 AIㆍ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클라우드 사업 목표 및 개발내용 /사진:과기정통부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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