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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거니 뒤서거니…종로구도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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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6 16:20:37   폰트크기 변경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 문주 및 외관. /사진:김수정 기자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서울 도심지인 종로구도 이달 들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강남·서초) 및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뿐 아니라 종로구나 중구 등의 직주근접이 우수한 도심지 아파트들로 부동산 시장 온기가 번지면서, 서울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대장주로 꼽히는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면적 59.85㎡(59A)는 이달 13일 16억8000만원에 매매거래가 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동일 타입의 평균 매매거래가 대비 5000만원 정도 올랐고, 1월 대비해서도 1억2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전용면적 84.61㎡(84A)는 이달 2일 22억2500만원에 매매거래가 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일 타입의 이전 신고가(2022년 5월, 22억2500만원)를 회복한 것이다. 또 전용면적 138.65㎡도 지난달 31억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를 썼다.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3단지’ 역시 전용면적 59.75㎡가 이달 8일 15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일 면적이 지난달 14억92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또다시 가격을 높이며 최고가를 기록, 한 달 새 1억원가량 상승했다. 이외에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아침3단지’도 이달 6일 전용면적 150.48㎡가 21억6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전용면적 174.55㎡가 2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 등기까지 마친 상태다.

강남권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낮으면서 도심에 가까운 종로구 일대는 직주근접 편의성이 높아 인근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에 인기 있는 입지라는 게 중개업계 설명이다. 종로구나 중구 등의 도심지역은 높아지는 전셋값 부담에 매매로 돌아서는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1~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지자체별로 2023년 전고점과 비교해 거래가격이 80% 이상 회복된 곳을 살펴보면 △서초구(90.2%)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중구(73.2%) △양천구(72.9%) △영등포구(72.9%) △송파구(71.8%) △동작구(70.5%) △광진구(70.4%) 순으로 거래비중이 높았다. 특히 종로구와 용산구는 매매거래 중 종전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은 가격의 거래도 거래비중의 20% 이상(종로구 27.7%, 용산구 23.9%)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2%대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실수요자 중심의 수요는 계속해서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바닥을 확인했다는 시그널이 감지되면 매수세가 붙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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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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