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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거거익선 … ‘귀한 몸’ 중대형 아파트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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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7 09:05:2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높은 주거 선호도를 바탕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2.81로 전년 동월 대비 0.11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93.9로 지난해 4월보다 0.43p 하락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올해 4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4.67로 전년 동월 대비 0.33p 올랐다. 그동안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진행됨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진 것이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중대형 아파트는 거래량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은 2만6450건으로 전년 대비 26.4%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중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23만5476건으로 17.4% 증가에 그쳤다. 중소형보다 중대형을 선호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대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청약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분양단지 내에서도 중대형과 중소형 간의 청약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선보인 ‘영통역 자이 프라시엘’은 전용면적 84㎡ 중소형은 369세대(특공 제외) 모집에 808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2.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전용면적 100㎡ 중대형 아파트는 20세대 모집에 1순위 청약이 115건이 몰리며 5.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내에서 중대형과 중소형 간의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지난 5월 청약을 진행한 충남 아산시 배방읍 소재 ‘배방 필하우스 리버시티’도 1순위 청약에서 전용면적 104㎡가 26.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전용면적 84㎡(1.7대 1)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광주광역시에서 지난 4월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7000건이 넘는 청약통장이 몰리며 올해 광주에서 가장 많은 청약이 접수된 분양단지가 됐다. 이 단지는 전체 세대의 약 90%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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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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