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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택공급 25만 가구 그친다…연초 계획 대비 10만 가구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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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7 15:00:42   폰트크기 변경      

한국건설경영협회가 27일 개최한 ‘2024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박형렬 블리츠자산운용 부사장이 올 하반기 건설시장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설경영협회, 하반기 건설시장 전망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
국내건설 수주액은 166.9조 전망…민간부문 22.3% 감소, 2025년 후 회복
건설업계 대응전략…비용절감, 수익성 개선 등에서 핵심역량 확보해야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올해 주택 공급량이 연초 계획 대비 70% 수준인 25만 가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공사비 급등을 이끌면서 시공사와 시행사(정비사업 조합) 간 갈등이 발생하고, 결국 공급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건설경영협회가 27일 서울 연세세브란스빌딩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박형렬 블리츠자산운용 부사장은 이 같이 밝혔다.

박 부사장은 “올해 신규 주택 공급(분양) 계획은 35만 가구 수준으로 작년의 공급 실적(21만 가구) 대비 14만 가구 증가했다”며 “하지만 상반기까지 12만 가구 공급되는 데 그쳤으며, 공급 일정이 미정인 물량도 8만5000가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시공ㆍ시행사 간 갈등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시공사는 공사비 증액분을 시행사에 요구하는 반면, 시행사는 조합원 부담 등을 이유로 이를 지급하길 꺼리고 있는 탓이다.

이외에 미분양 물량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금리 상승 등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전체 주택 공급 중 30∼40%를 차지하는 재건축ㆍ재개발의 분양 일정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주택 공급은 계획 대비 부진할 가능이 높다”며 “이에 따라 실제 공급은 25만 가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은 166조9000억원(공공부문 66조8000억원, 민간부문 100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2.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고치를 찍었던 2022년의 229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63조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박 부사장은 “공공부문은 1.5% 증가하겠지만 민간부분은 22.3% 줄어들면서 건설수주액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며 “토지가격 조정, 금융비용 감소, 단기 유동성 개선 등을 통해 사업수지가 개선되는 2025년 후에나 건설수주액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건설시장 상황에 건설업계의 전략적 방향으로는 ‘생존하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건설환경이 단기간 내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위기 대응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비용 절감 ▲수익성 개선 ▲운영 효율화 ▲사업 관리 ▲재무 관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기술 투자 등 단기적으로 시행 가능한 영역에서 핵심 역량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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