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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안에 80兆 확보, AIㆍ반도체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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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30 16:10:31   폰트크기 변경      
SK그룹, 경영전략회의 막내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 사진 : SK그룹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SK그룹이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사업 ‘리밸런싱(조직재편)’에 나선 SK그룹은 지난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략 방향을 세웠다고 30일 밝혔다.

최 회장과 최 수석부회장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도 처음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AIㆍ반도체 투자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중 약 80%(82조원)는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AIㆍ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1일자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위원장을 맡는 ‘반도체위원회’도 신설한다.

또 중복투자 해소 등의 과정에서 전체 계열사 수를 ‘관리 가능한 범위’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각 사별 내부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AI 성장 비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린ㆍ화학ㆍ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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